저는 메모를 색으로 구분해서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종이에 글자 하나 하나를 더 또렷하게 구분하고 싶어서 모나미 유성매직 3본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다이어리에 색을 칠하기보다 바로 글씨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 더 깔끔해 보일 것 같아, 3색 구성이 한 번에 끝나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구성은 3색이 한 세트로 들어 있는데, 보통 검정-파랑-빨강의 조합이 많아서 노트의 구분이 확실해요. 심 자체는 가볍고 그립감도 편합니다. 길이가 짧지 않아 종이 위를 굴려 쓰기도 좋고, 잉크가 손가락에 남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펜을 꽉 잡고 있을 때도 손목 피로가 크지 않아 장시간 메모를 남길 때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먼저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필기감이 부드럽고 잉크가 흐르는 느낌이 매끄럽습니다. 연필 글씨처럼 거칠지 않고, 색상도 선명하게 나오니까 같은 줄에 쓰더라도 색이 확실히 구분돼요. 특히 다이어리나 표식이 많은 노트에서 색의 대비가 뚜렷해 한눈에 핵심을 찾기 쉽더군요. 세 가지 색을 한꺼번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실用성이 큽니다. 적당한 두께의 잉크이면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글씨 굵기도 일정하게 유지돼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겨요. 유성잉크 특성상 매끄럽지 않은 표면에서 번짐이나 잉크가 살짝 비칠 때가 있어요. 특히 광택이 있는 얇은 노트지나 재생지가 두꺼운 종이가 아니라면
색이 약간 번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잉크가 완전히 마르는 시간은 노트지에 따라 차이가 크니, 빨리 훑어보려 손으로 덮으면 여전히 잉크가 번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이 점은 색감의 매력을 살려 쓰되, 중요한 문서를 쓸 때는 피하거나, 종이가 두꺼운 노트를 선택하면 대응하기 쉬워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려 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빨강으로 약속 시간을 강조하고 파랑으로 일정 체크를 남겨두니,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하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회의록을 남길 때도 핵심 포인트는 빨강, 근거 및 데이터는 파랑으로 표시하고 일반 메모는 검정으로 남기니 한 페이지에서 정보 흐름이 깔끔해졌어요. 집에서 쇼핑할 때도 가격 비교를 빨강과 파랑으로 적어두면 필요한 항목을 빠르게 훑을 수 있었고요. 아주 간단하지만 일상에서의 활용성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모를 색으로 구분해 두고 싶은 분께 이 세트는 꽤나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다이어리나 노트의 종이가 비교적 매끄럽고 잉크 번짐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더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번짐이 걸린 종이도 있으니, 중요한 서류나 정말 깔끔한 글씨를 원하신다면 종이 질을 먼저 확인하시고, 가능하면 두꺼운 재생지나 무광 표지의 노트를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색상 구분의 명확함과 쓰기 편한 필기감을 그대로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이 3본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 될 거예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