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켓에서 국내산 청상추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구매하게 됐어요. 샐러드를 자주 만들다 보니 잎의 질감과 신선도가 정말 중요한데,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이 상추가 믿음이 가더라고요. 포장도 심플하고, 잎이 커다란 덩어리로 뭉쳐 있지 않아 씻기도 편할 거 같았고요. 그래서 바로 집에 와서 저녁 준비에 활용해 보았습니다.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잎이 싱싱하고 색도 선명했어요. 광택이 지나치게 반짝이지도, 잎이 억지로 펼쳐진 느낌도 없었고, 뿌리 근처까지 신선함이 남아 있어 보였어요. 씻는 과정에서도 물이 탁하게 변하지 않아서 비교적 관리가 편하다고 느꼈고요. 다만 한 포대 안에 잎 크기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큰 잎과 작은 잎이 한데 섞여 있어 손질할 때 약간의 균형 맞추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흙 자국이 크게 남아 있지 않아 세척은 생각보다 쉽더군요.
장점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 첫째,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잎은 얇고 아삭하지만 지나치게 물렁거리지 않고, 씹을수록 상큼한 달콤함이 남아 입안이 깔끔했습니다. 둘째, 향이 과도하게 강하지 않아서 드레싱의 맛이나 토핑의 풍미를 해치지 않았어요. 샐러드에 올려도 재료 본연의 맛이 살더군요. 셋째, 활용도가 매우 넓습니다. 손질해 샐러드로 먹고, 삼겹살 쌈에도 바로 쓸 수 있었고, 김밥 속에 넣어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해 주더군요. 넷째, 보관이 생각보다 쉬웠어요. 꼭꼭 닫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며칠은 신선함이 유지되는데, 특히 잎 사이사이에 물기가 많아도 금세 축축해지는 일 없이 적당히 수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은 아쉬운 점이에요. 가격대가 보통 상추보다 조금 높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자주 먹는다는 전제에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죠. 또한 잎 사이의 간격 차이 때문인지 한 포대 안에서 일부 잎의 끝이 건조해 보이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 부분은 구매처에 따라 편차가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냉장 보관 환경에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인데, 너무 낮은 온도나 건조한 칸에 보관하면 가장자리가 말라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해 볼게요. 출근 후 바쁘게 집에 와 바로 chart를 훑지 않아도 되는 주말 저녁, 이 청상추를 꺼내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오이와 토마토를 두툼하게 썰고, 올리브유와 레몬즙, 소금 약간으로 간단하게 드레싱을 만들었죠. 잎이 신선해서 드레싱이 많이 묻어나오지 않고, 씩씩하게 씹히는 식감 덕에 한 접시를 다 비울 때까지 거뜬했습니다. 또 다른 날은 삼겹살 구이와 함께 쌈으로 즐겼는데, 고기의 기름과 이 상추의 상큼함이 정말 잘 어우러지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상추가 포인트다”라고 느낄 만큼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김밥을 말 때도 잎이 얇고 탄력 있어 말기 전까지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결론적으로 이 국내산 청상추를 고민하는 분들께 이렇게 조언 드리고 싶어요. 신선한 식감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고, 샐러드나 쌈용으로 다양한 요리에 바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가격대를 감안해 자주 쓰려면 예산 계획이 필요하겠고, 구입처에 따라 잎의 크기나 상태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구매하실 때는 한 번에 큰 양보다는 잎의 질감과 색상이 고르게 살아 있는지, 뿌리 부근의 신선도는 어떤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오늘도 신선한 한 끼로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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