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우리 강아지의 피부가 예민해서 샴푸를 바꾸면 바로 긁고 자극 증상이 심해지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마침 닥터블랭크의 저자극 강아지 샴푸 중에서 베이비파우더향이 눈에 들어와 한 번 믿고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향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순하게 다가오는 향이 마음에 들어서일까요?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 정리해봅니다.
처음 구매하게 된 계기는 간단해요. 우리 강아지의 잔털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고, 거품도 순하고, 씻고 나서의 건조감이 덜하면 좋겠다 싶어 여러 저자극 샴푸를 비교하던 중 이 제품의 성분표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게다가 베이비파우더향은 인공적인 냄새가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고 해서, 냄새에 민감한 제 반려견도 비교적 편안해 보일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본격적인 사용 소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장점부터요.
– 피부 자극이 덜 느껴져요. 샴푸를 잘 헹궈내고 나면 피부가 당긴 느낌이 확 줄어드는 편이고, 예전처럼 긁는 시간이 길지 않아요. 피부 트러블이 바로 생기지 않는 데서도 이샴푸의 순한 성분이 한몫하는 걸 느꼈습니다.
– 거품이 부드럽고 빨리 잘 흘러내려요. 강아지의 털에 오래 머무르는 샴푸가 아니라 비교적 빠르게 씻겨 내리더군요. 헹굼도 크게 힘들지 않아서 샤워 시간이 짧아진 편입니다.
– 털 손질이 쉬워졌어요. 샴푸 후 빗질할 때 엉킴이 덜하고, 특히 이마와 귀 주변의 털이 자라면서 빗이 미끄러지듯 잘 빠지더군요. 덜 떡지니 마음이 편합니다.
– 향이 은은하고 부담스럽지 않아요. 베이비파다향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강아지 몸에 남는 향도 과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더군요. 사람도 오래 맡아도 거부감이 덜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남겨봅니다.
– 아주 예민한 코를 가진 강아지에게는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느낌일 수 있어요. 저는 좋았지만, 향에 조금 더 기대하는 분들은 다소 무난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 차이가 있긴 해요.
– 샴푸 농도 표기가 조금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대용량 사용 시 펌핑 방식이 다소 번거롭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바닥이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미세하게 얼룩이 남는 경우가 있어 헹굼 수분 관리에 신경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도 하나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피곤한 하루의 기운이 샴푸 냄새와 함께 살짝 풀리더군요. 강아지가 몸을 긁지 않고 편하게 누워 있었고, 헹구고 나서는 털이 훨씬 매끄럽게 잘 빗겨졌습니다. 또 다른 날은 비가 온 뒤 털에 먼지가 많이 붙었을 때 이 샴푸로 씻고 나서 빗질을 하니 털이 엉킴 없이 잘 정리되더군요. 매번 샤워 시간이 길지 않아서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이자 조언을 드리자면, 이 샴푸를 고민하는 분께는 이렇게 권하고 싶어요. 먼저 반려견의 피부 반응을 작은 부위에서 테스트해 보시고, 향에 민감한가를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목욕 시간은 충분히 확보해 한 번에 빠르게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피부 문제나 심한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샴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합니다. 자극이 덜한 편은 맞지만, 모든 강아지에게 완벽히 맞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일상에서 쓰기 편하고, 비교적 조용한 향으로 깔끔하게 다가오는 편이라, 저처럼 피부 자극에 예민한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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