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던 어느 날, 피부가 금세 당기고 각질까지 올라오는 걸 보면서 보습제를 바꿔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예민한 피부라서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로션을 찾다가, 약국에서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을 만났습니다. 무향이라는 점이 특히 맘에 들었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바로 구매했죠.
첫 사용감은 생각보다 가벼웠어요. 손등에 한두 방울만 덜어서 얼굴과 몸에 발랐는데, 흡수 속도가 빠르고 피부 표면에 얇은 층이 형성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름진 느낌도 없고, 묽은 제형이지만 흘러내리진 않아 다루기 편했어요. 냄새가 거의 없어서 화장하기 전 기초로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장점이라고 느낀 부분부터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 자극 없이 잘 흡수돼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이 적어요.
– 얼굴과 몸 모두에 사용할 수 있어, 가정에서 하나로 통일해 쓰기 편합니다.
– 향이 없어 화장품과의 조합이 수월하고, 냄새에 민감한 분도 거부감이 적을 거예요.
– 가격 대비 용량이 커서 가족이 함께 쓰기에도 좋습니다.
– 가볍고 산뜻한 보습이라 일상 루틴에 부담 없이 매일 바르기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 강하게 당기던 피부에는 이 로션 한 가지로 모든 보습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건조한 팔꿈치나 무릎 등 부위에는 추가 보습이 필요할 때가 있더군요.
– 겨울철에는 단독 보습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크림과 혼합해서
쓰는 편이 더 안정적이었어요.
– 흡수가 빨라서 재도포 필요성이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바디 로션으로도 쓴 편인데, 하루 종일 촉촉함이 유지되진 않는 편이라 상황에 따라 덧바름이 필요해요.
– 향이 없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특정 시기에 향을 더 찾는 분들에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일상에서의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샤워 후 몸 전체에 얇게 발랐더니 금방 흡수되어 끈적임이 거의 남지 않았어요. 팔과 다리의 건조함이 뚜렷했고, 밤새 피부가 매끄럽게 유지되더군요. 또 평일 아침엔 손이 많이 쓰이니까 손에 소량 덜어 얼굴과 손에 바르고 마사지하듯 흡수시키는 습관이 생겼어요. 출근길에 차 안에서나 지하철에서도 작은 용량으로 다니며 덧발라주니, 건조함이 심해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민감하고 가볍게 보습을 유지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로션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매우 건조한 피부이거나 강한 보습이 필요하다면, 이 로션 한 가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필요 부위에 맞춰 추가적인 크림이나 오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작하실 땐 소량으로 시작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고, 얼굴과 몸의 다른 부위에 균일하게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보습의 기본은 결국 꾸준함이니까, 매일 같은 시간대에 소량씩 덧바르는 습관을 유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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