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소 중심 식단에 도전해보려 마음먹고 마트에서 ‘국내산 새송이 버섯’을 처음 사봤어요. 육류를 완전히 대신하진 못하더라도 단백질원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국내산이라는 점이 신선도에 조금 더 신뢰가 갔고, 크기도 비교적 큰 편이라 손질하기 쉬울 거라 기대했습니다.
손질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표면이 매끈하고 두꺼운 줄기 덕에 모양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편이라 다듬기가 편했고, 줄기 끝부분만 살짝 잘라내면 바로 쓸 수 있었어요. 냄새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버섯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요리하기 전부터 살짝 기대가 되더군요. 다만 크기가 커다란 편이라 한두 번에 다 씻고 조리하기보단 필요분만 잘라 쓰는 편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장점부터 먼저 얘기해볼게요. 우선 식감이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두꺼운 줄기의 쫄깃함이 메인이고, 살짝 구워지면 표면은 바삭하고 내부는 육질이 촉촉해요. 고기 대체 식재료로 쓰기에 아주 무난합니다. 볶음, 구이, 스튜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고 육류 맛을 완전히 대체하진 않더라도 풍미를 보완해주는 역할이 확실해요. 또 흡수력이 양송이보다 덜해 조리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편이라 바쁜 저녁에 활용하기 좋아요. 냉장 보관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살짝 제거하고 밀폐 보관하면 며칠 지나도 질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가격대가 일반 양송이보다는 조금 있는 편이고, 크기가 큰 탓에 한꺼번에 많이 구매하면 보관 장소가
생각보다 좁아집니다. 또 줄기가 두꺼워 씻은 뒤 물이 빠지지 않으면 조리 중에 물이 많이 생길 수 있어, 바삭한 식감을 원하면 팬에 올리기 전에 가볍게 떼어내거나 빠르게 수분을 날려주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품질 차이도 느꼈어요. 같은 브랜드라도 표면에 작은 흠이나 색 차이가 날 때가 있어요. 보기 좋고 신선한 부분을 골라 담아야 한다는 점은 조금 번거롭더군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썰어 팬에 버터를 살짝 두르고 마늘과 함께 구웠더니, 고기 없이도 충분히 고소하고 든든한 반찬이 되더군요. 얇게 썰어 샐러드 위에 얹어도 식감이 포인트가 되고, 두꺼운 줄기를 얇게 채 썰어 볶음에 넣으면 씹는 맛이 살아나요. 주말엔 채소 스튜나 카레에 듬뿍 넣어 육류 없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고기 없는 식사를 의도적으로 원하시는 분들께도 충분히 어울리는 재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에요. 먼저 크기가 큰 편이니 원하시는 조리 방식에 맞춰 손질 여부를 결정하세요. 처음 시도한다면 1~2개짜리 소량으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구입 시 표면이 깨끗하고 색이 선명한지, 줄기가 탄력 있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단백질 보충이나 고기 없이도 묵직한 식감을 원하시는 분께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어요. 실용적이면서도 식탁에 새로운 질감을 더해주는 재료이니, 한두 가지 요리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방식으로 실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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