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모발이 점점 심해져서, 몇 달 만에 체감이 확실히 좋아지는 트리트먼트를 찾아다녔어요. 염색과 매직 파마로 갈라짐이 생기고 끝머리는 푸석해져서 매일 빗는 것도 작은 스트레스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결심한 김에 인터넷 후기에서 자주 언급되던 “케라시스 케라마이드 극손상 헤어트리트먼트”를 구입해봤습니다. 이름처럼 극손상 케어를 표방하는 제품이라 기대가 컸죠.
제형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크리미한 느낌이 강했어요. 너무 묽지도, 지나치게 리치하지도 않아서 샤워 직후 모발에 바르기 편했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면서도 모발에 잘 흡수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도포하고 3~5분 정도 기다린 뒤 헹구면 끝인데, 저는 끝머리 중심으로만 집중적으로 발랐고 시간도 조금 더 늘려 7분 정도 두고 헹궀어요. 향은 은은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샤워 후에도 남은 향이 크게 남지 않았습니다. 예민하신 분도 비교적 편하게 쓸 수 있을 거예요.
장점부터 솔직하게 말하면, 첫 느낌은 확실히 보습감이에요. 샴푸 뒤 이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나면 모발이 훨씬 매끈해 보이고 빗질할 때도 덜 끼임이 생겼습니다. 특히 끝머리의 갈라짐이 한두 번 만에 싹 개선되진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촉촉함이 유지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거칠고 푸석하던 모발이 자극 없이 제자리에서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드라이하기 전 손으로 살짝 다듬으면 건조한 느낌이 덜해요. 또한 샤워 후 1일차에는 특히 모발의 윤기가 더 살아난 느낌이 들었고, 샴푸 후 바로 드라이를 해도 모발이 쉽게 뭉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제 모발은 중-굵은 손상 모발인데도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 때가 있더군요. 특히 5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모발이 더 촉촉해져서 전체적으로 무거운 인상을 줄 때가 있어요. 가볍게 유지하고 싶다면 샤워 직후에 조금만 도포하고, 중간중간 양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또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편이라 매일 꾸준히 사용하기보단, 주 2~3회 정도 집중 관리로 운영하는 게 현실적일 것 같았습니다. 용량이 커서 한 달 넘게 써도 남는 양이 많아 보였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자주 바꾸는 제품은 아니라 생각보다 오래 쓰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손상 정도가 아주 심한 경우엔 이 트리트먼트 하나로만은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단백질·지질 보충이 더 필요한 코스와 함께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본 날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피곤한 하루에 모발에 건강한 보습을 주고 싶었는데, 샤워 후 이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5~7분 정도 기다린 뒤 헹궀더니 의외로 빗질이 훨씬 쉬워지더군요. 말린 뒤에도 모발이 거칠지 않고 차분한 윤기가 살아서, 간단히 드라이만 하고 나갈 수 있었어요. 이때는 모발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거움이 덜한 편이라 데일리 룩에도 무리 없이 어울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케라시스 케라마이드 극손상 헤어트리트먼트는 손상 모발에 대해 실질적인 보습 효과와 빗질의 편리함을 주는 편안한 트리트먼트예요. 극손상이라면 한 번에 완벽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촉촉함과 윤기가 지속돼 모발 관리의 안정감을 주는 편이죠.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다음과 같아요. 자신의 모발 상태를 먼저 파악해 보되, 무거움을 느낀다면 사용량을 아주 조금만 늘려가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주 2~3회 정도의 간헐적 사용으로 버텨보되, 필요하다면 단백질 계열 마스크나 가벼운 샴푸로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처음 시도하는 분은 패치 테스트를 거친 뒤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필요하실 때만 솔직한 후기 더 남길게요. 만약 이 제품을 고려 중인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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