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자 피부가 금세 건조하고 당겨져서, 보습제를 바르는 일이 점점 더 큰 고민이 되었어요. 여러 제품을 써봤지만 자극 없이 피부를 보호해 주면서도 실제로 보습이 오래 남는 걸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민감 피부에도 부담이 적고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된다는 얘기를 듣고 아토팜 MLE 크림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성분은 무난한 편이고, 민감 피부를 위한 브랜드라는 점이 제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처음 용기를 열었을 때의 느낌은 생각보다 꾸덕한 편이었어요. 발림은 부드럽고 얼굴에 올리면 금방 고르게 펴발려요. 향도 거의 없어서 민감 피부인 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흡수되는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서 당황하지 않았어요. 바르고 나면 바로 끈적임이 남지 않는 편이라 데일리 모이스처로 쓰기에 알맞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는 아주 가볍다기보다는 중간 정도의 질감이라, 여름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점으로는 첫째, 자극 없이 발린다는 점이에요. 피부가 예민한 날에도 트러블 없이 스며들어 불편함이 적었고, 피부장벽이 예전보다 조금 더 버티는 느낌을 받았어요. 둘째, 보습이 의외로 오래 유지돼요. 오후 쯤 되면 다시 바르는 경우가 많았는데도, 얼굴 전체가 땅에 가라앉듯 당김 없이 촉촉함이 남아 있더군요. 셋째, 성분이 단순하고 향이 거의 없어서 피부에 민감한 날에도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었어요. 덕분에 피부 관리 루틴에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죠.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 먼저 가격대가 다소 부담스러웠고, 용량 대비 비용이 높다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 피부 타입이 건성보다는 보통에 가까운 편인데, 피부가 더 더워지는 계절에는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해서 여름철에는 한두 번 정도는 가볍게 바르는 방식으로 쓰게 되더군요. 또 한 가지는, 아주 예민한 피부가 아니더라도 아주 건조한 특정 부위에는 조금 더 집중 보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은 다른 에센스나 오일과의 조합으로 보완하면 괜찮았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던 적이 있어요. 샤워 후 따뜻한 물로 모공이 열려 있을 때 피부에 수분이 더 많이 남아 있을 때 바르면 흡수가 빠르더군요. 바른 지 5~6분쯤 지나자 얼굴이 매끈하게 누들거림 없이 진정된 느낌이 들었고, 밤새 촉촉함이 지속되어 다음 날 아침에도 피부가 부드럽고 건조한 부분이 크게 가지진 않더군요. 손등이나 팔꿈치처럼 건조한 부위에도 얇게 발라 두면 피부 결이 한층 정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함이 계절마다 더 심해지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보습제였어요. 다만 지성 피부이거나 아주 가볍고 산뜻한 보습감을 선호하신다면 시작을 조금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겠어요. 구매를 결정하시려면 먼저 소량이나 샘플로 테스트해 보시고, 현재의 피부 상태에 따라 사용량과 빈도를 조절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게는 건조 계절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었고, 피부장벽 관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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