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래를 바꾸려다 우연히 이 제품을 만났어요. 보통 두부모래를 고를 때는 먼지와 응고력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주변에서 “응고형이라 관리가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주문해 봤답니다. 처음엔 이게 과연 내 고양이한테 맞을지 궁금했어요.
서론에서 왜 구매했나부터 말해볼게요. 제 고양이는 모래에 의해 냄새가 금방 심해지고, 배변이 눌러붙으면서 바닥이 쉽게 더러워지는 편이었어요. 특히 바닥에 남는 먼지와 작은 알갱이가 손발에 묻는 게 신경 쓰였고, 청소할 때마다 몇 분은 걸리더군요. 그런 점에서 응고형이라 뭉쳐서 치우면 덜 번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값이 있었고, 가는입자 특성도 남아 있는 먼지와 모래 흩뿌림을 줄여줄 거라고 봤습니다.
본격 사용감을 적자면 먼저 장점부터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첫째, 응고력은 생각보다 훌륭해요. 물과 배설물이 닿으면 즉시 뭉쳐 바닥에 널리 퍼지지 않고, 배변 봉오리도 비교적 단단하게 잡혀 청소할 때 모래를 흘려보낼 일이 줄었어요. 둘째, 먼지 날림이 적은 편이라 특히 실내 공기 중에 모래 먼지가 덜 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척할 때도 손으로 털거나 쓸 때 입자 가루가 떨어지는 양이 예전 모래보다 확 줄었어요. 셋째, 입자가 가늘다 보니 발 아래에서 느껴지는 톡톡한 감촉이 덜해요. 발걸음 소리도 차분하고, 바닥에 모래가 덕지덕지 남는 양이 줄었죠. 넷째, 냄새 억제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느껴졌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더운 날에는 냄새가 금방 스며들고 불쾌한 기운이 번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 모래는 초반부터 방향을 바꿔 놓은 느낌이었어요. 다섯째, 일반 모래에 비해 쓰레기통으로 옮길 때 무게감이 덜 느껴지는 편입니다. 가벼운 입자라서 대용량 포장이라도 옮길 때 체감이 조금 더 수월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깁니다. 먼저 비용 부담이 있습니다. 기존 모래에 비해 한 포장가량 가격대가 높아 보이고, 지출이 누적되면 가끔은 망설여지더군요. 둘째
, 입자가 지나치게 미세한 편이라 일부 고양이의 발에 잔여 입자가 남아 트래킹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느낌도 있습니다. 특히 털이 짧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 털에 붙어 옮겨 다니는 경우가 있어요. 셋째, 청소 도구 선택에 신경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뭉친 응고층을 제거하고 남은 모래를 바닥에서 고르게 퍼지지 않게 다루려면 솔의 형태나 빗자루의 선택이 관건이었고, 초반엔 청소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기도 했습니다. 넷째, 냄새 차단이 잘 되지만, 모래 자체에 향이 없는 편이라 혹시 화학향이나 은은한 향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아쉽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모래가 단단히 뭉쳐져 있어서 거친 털걸이가 필요 없었고, 배설물이 눈에 잘 보이게 모여 있어 교체와 청소가 빨랐어요. 평소처럼 모래를 바닥에 흩어지게 두지 않아도 되다 보니, 우리 집의 **정리 시간**이 확실히 줄었죠. 또 한 가지, 한마리 고양이가 있을 때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큰 쓰레기통 비우는 횟수가 줄어드는 느낌이라 가정 관리 면에서도 체감이 크더군요. 물론 매일 사용한다면 개인 차가 크니 본인 고양이의 반응을 먼저 보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먼저, 냄새 관리나 청소 시간을 중시하는 가정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가격대와 트래킹 이슈는 미리 체크해 두셔야 해요. 처음엔 소형 포장으로 시작해 보시고, 고양이의 발톱이나 털 상태, 바닥 청소의 편의성 등을 함께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두 달 정도의 사용 기간을 통해 자신과 고양이의 호환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엔 냄새 관리와 청소 편의성에서 긍정적 변화를 느꼈고, 비용 부담만큼의 가치를 어느 정도 실감했습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같은 건 아니니, 꼭 한 번 직접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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