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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인소 맨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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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체인소 맨 9권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연재 소식을 매주 기다리듯 챙겼지만, 결국 직접 손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매번 한 권씩 넘길 때마다 느끼던 그 묘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종이 위에 더욱 또렷하게 남겨보고 싶었거든요.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림이 주는 임팩트가 확 다가옵니다. 선의 강약과 채색의 대비가 예전에 비해 좀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액션 장면에서 인물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가 한 눈에 들어와요. 게다가 표지와 속지의 질감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자체가 작은 즐거움이 됩니다. 이 점은 디지털로 보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었어요.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캐릭터의 표정 하나하나에서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더 오래 남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전개 속도의 균형이 좋았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9권은 중간중간 과거 이야기가 섞이면서도, 앞으로의 사건 전개를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급하게 질주하는 느낌이 아니라, 천천히 쌓아 올려가는 긴장감이 독자의 숨을 고르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작은 디테일들이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선택지 하나하나가 단순한 사건만은 아니라, 내게도 비추어 보는 성찰의 씨앗처럼 다가와요. 마지막으로 종이의 두께와 인쇄 상태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읽을 때 피로가 덜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겠죠. 일부 대사나 묘사가 의도한 뉘앙스를 완벽히 옮겨주지 못하는 순간이 있어요. 특히 긴 대화가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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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번역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느껴질 때가 있었고, 번역본마다 읽히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권의 구성상 앞 권의 맥락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처음부터 이 권만 단독으로 접한다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가능하면 연재 순서를 따라가며 보는 걸 권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가격이나 한 권당 분량 같은 현실적인 요소도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소장 욕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펼쳐봤는데, 조용한 거실에서 그림이 얼마나 또렷하게 다가오는지 몰랐습니다. 텍스트를 읽으며 그림을 음미하는 시간이 생겨서 dinner 타임이 느려졌을 정도였어요. 지하철 출퇴근길에는 한두 챕터를 나눠 읽으며 몰입감을 유지했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을 때도 주변 소음이 의외로 잘 걸러져 집중이 잘 되더군요. 잠들기 직전에 침대에 누워 한두 페이지를 더 넘길 때는 휴대폰 화면의 피로감이 싹 가시고,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9권은 이미 시리즈를 어느 정도 따라온 독자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앞권의 맥락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고, 단독으로 소장하는 목적이라면 읽는 순서와 함께 전권의 구입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편이 나을 거예요. 체인소 맨의 매력을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이 권으로도 충분히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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