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부터 리코더에 손이 가볍게 닿던 적이 있어요. 어느 날 취미로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가볍고 관리가 쉬운 악기를 찾다가 야마하 YRS-23G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먼식 핑거링이라는 점이 초보자도 금방 손에 익을 만한 여지가 있어 보였고, 브랜드 신뢰도도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구매해 사용해 보게 되었답니다.
포장을 열자 깔끔한 플라스틱 바디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손에 쥐었을 때 가벼움이 느껴졌어요. ABS 재질이라 관리가 편하고, 흠집 걱정도 크지 않아 생활 악기로 쓰기에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길이도 부담스럽지 않아 집 안 어디에 두고 쓰기 좋았고, 가볍게 들고 다니며 연습하기도 편했습니다. 음색은 밝고 맑은 편이며, 기본 음정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이라 초보가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고음부로 올라갈수록 약간의 날카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이 부분은 입김과 혀의 위치를 다듬으며 보완해 나가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장점으로는 우선 무게에 비해 실제 연주감이 탄탄하다는 점이 꼽힙니다. 가볍게 연주해도 손가락 위치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저먼식 핑거링 덕분에 기본 패턴이 익숙해지면 소리의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관리가 쉬운 점도 큰 장점입니다. 구멍이나 바디에 먼지가 묻어도 물에 닿지 않는 한 큰 문제 없이 말끔하게 관리되더군요. 또 초기 학습 단계에서 필요한 기본 호흡과 발성 연습에 집중하기 좋게, 복잡한 핑거링에 의한 혼란이 비교적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독일식 핑거
링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보라면 초기 적응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바르코식 시스템과의 차이로 손가락 배열이 낯설게 느껴져서, 같은 음을 낼 때도 위치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또한 고음으로 올라갈 때 소리의 컨트롤이 덜 안정적으로 들리는 구간이 있어, 집중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악기의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차이에 따른 적응 문제로 보였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려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와 함께 동요를 따라 불러보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아이가 박자를 맞추며 서로 다른 음정을 흥얼대자, 저도 덜 부담스럽게 악기에 손이 갔고 자연스럽게 짧은 멜로디를 완성해 냈어요. 또 조용한 새벽에 창문을 닫고 연습할 때에는 가족을 깨우지 않으면서도 혼자만의 호흡법과 핑거링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처럼 일상 속 작은 순간에 손쉽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모델은 초보자에게 실제로 찾아보기 쉬운 편안한 시작점을 제공합니다. 저먼식 핑거링에 관심이 있고, 가볍게 악기를 배우고 싶다면 고민 없이 한 번쯤은 손에 들고 시작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연습을 지속하실 분이라면, 핑거링 적응과 호흡 컨트롤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셔야 하며, 필요하다면 간단한 강의나 동영상을 병행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구입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매장에서 실제로 손에 쥐어 보고, 본인에게 편안한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초심자의 길에 있는 분들께 이 제품이 작은 시작점이 되어 줄 거예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