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카락이 염색과 매일 하는 열 손상 때문인지 푸석하고 엉키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샴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인터넷 리뷰를 보다가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단백질 컨디셔너’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어요. 손상 모발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고 느껴 구매하게 되었죠.
제품은 크림 같은 질감으로 손에 올리면 부드럽게 퍼져요. 향은 아주 은은하고 깔끔한 편이라 샤워 중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펌핑형 용기라 사용량 조절이 쉬운 편이고, 지정된 2~3분 정도 머물린 뒤 헹궰을 때 모발이 한결 매끄럽게 느껴졌어요.
이 제품의 사용감을 정리해 보면 장점이 확실해요. 우선 샴푸 후 빗질이 훨씬 쉬워지더군요. 끝부분의 갈라짐이나 엉킴이 눈에 띄게 줄고, 건조한 모발이 덜 거칠게 느껴져요. 모발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촉촉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단백질 계열의 컨디셔너 특성상 모발의 힘이 생기는 느낌이 있는데, 손상 부위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구성을 가진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 말릴 때도 모발이 매끈하게 떨어져 드라이 시간이 단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제발이 아니라도 분명한 점인데, 단백질 성분이 강하면 모발이 약간 끈적이거나 뭉치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저는 중간 정도의 모발
두께인데도, 양을 너무 많이 쓰면 마치 모발이 코팅된 듯 무거워 보였고 빗질이 오히려 더 번거로울 때가 있었어요. 또 가격대가 고가인 편이라 꾸준히 쓰려면 부담이 있습니다. 향에 민감한 분들에겐 향이 남아 있는 편이라 선호가 갈릴 수 있어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샤워를 했는데, 샴푸 후 이 컨디셔너를 모발 끝에서부터 중간 부분까지 소량만 발랐어요. 2분 정도 두고 헹궈내니 끝이 훨씬 매끄럽고 빗질이 수월해져요. 말린 뒤에도 모발이 부드럽고 윤기 있게 흘러가더군요. 그날 저녁은 헤어 드라이어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다음 날 아침에 손으로 살짝 다듬기만 해도 컬이 무너지지 않아 만족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손상 모발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고, 프리미엄 성분의 컨디셔너를 통해 모발의 힘과 정리를 동시에 원하신다면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에요. 다만 단백질 과다로 인한 무거움이나 코팅감이 걱정된다면, 처음엔 아주 소량으로 시작해 주 1~2회 사용으로 조절해 보세요. 또 예민한 두피나 특별히 수분감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수분 중심의 컨디셔너와 번갈아 쓰는 편이 좋습니다. 가격은 부담될 수 있지만, 손상 모발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한두 달 정도의 투자는 가치가 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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