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방 수세미를 새로 바꿔볼까 하다가, “코멧 양면 무흠집 버블 스펀지 수세미 핑크”를 발견했어요. 예전 쓰던 수세미가 금방 닳고, 코팅 팬에 긁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 초록불이 켜진 기분으로 구매했습니다. 핑크색이 은근히 마음을 밝히는 것도 한 몫 했고요.
사용해보니 양면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한쪽은 일반 스펀지처럼 부드럽고, 다른쪽은 조금 더 거친 버블 면으로 미세한 때를 풀어주죠. 덕분에 설거지할 때 채소 기름과 달걀 흰자처럼 자잘한 얼룩도 비교적 쉽게 처리돼요. 그리고 무흠집이라고 해서 실제로 코팅 팬이나 냄비의 표면에 흠집이 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거칠게 긁어내려다 코팅이 닳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 스펀지는 힘 조절이 가능한 느낌이라 더 조심하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로 내구성은 한두 달 사이드에 따라 달라지는 편인 것 같아요. 자주 거친 면으로 문지르다보면 버블 면이 금방 닳아버리는 느낌이고, 버섯처럼 부풀어 오른 형태가 이따금씩 빠르게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둘째로 건조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싱크대 옆 걸이에 걸어두면 물기 자국이 남고 냄새가 스며들기도 해서, 사용 후에는 꼭 잘 헹구고 물기를 털어 말려야 합니다. 마지
막으로 가격대가 일반 수세미보다 조금 높은 편이어서, 1~2주 단위로 자주 바꿔주는 사람이라면 비용 부담을 생각해볼 만합니다.
일상 속에서의 활용 사례도 소개하고 싶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접시 한 접시가 금방 말끔해졌어요. 특히 기름기가 진한 프라이팬 뚜껑 같은 곳은 거친 면으로 살살 긁어주면 남은 기름이 잘 지워져서 세척 시간이 줄더군요. 냄비의 바닥 구석이나 주방 싱크대 옆의 물때 제거에도 의외로 효과가 좋아요. 또, 세제 거품이 잘 나와서 손으로 비누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은 걸레 대신 이 수세미 하나로도 싱크대 주변 청결을 유지하는 데 충분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매일 쓰는 주방 도구로서 가성비를 생각하기보다는 “손에 닿는 느낌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코팅 팬을 자주 다루는 가정이나, 스크래치를 두려워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사용 빈도가 많거나 내구성에 예민하신 분은 교체 주기를 조금 더 자주 잡아두는 편이 좋고요. 그리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직 수세미를 바꿀 시기를 고민 중이라면, 먼저 한 가지를 구입해 사용해보고 본인 쓰임새에 맞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