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어폰은 너무 많아서 고르기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직장에서 집중이 잘 안 되던 차에 노이즈 캔슬링이 확실한 이어폰이 필요해서 삼성 갤럭시 버즈3 프로를 직접 구매해 사용해 봤습니다. 기존에 쓰던 모델이 노이즈 억제는 되지만 장시간 착용 시 귀에 피로가 와서 바꿔볼 생각이 들었거든요.
먼저 구매 계기부터 말씀드리면, 집에서 노트북으로 재택 업무를 할 때 배경 소음이 제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렸어요. 또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외부 환경에서도 전화가 자주 걸려오는데, 상대방이 제 목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을지 걱정되더군요. 그래서 ANC가 확실하고, 삼성 기기와의 연계가 자연스러운 버즈3 프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격대도 이전 모델보다 합리적이라고 느꼈고요.
장점부터 정리해볼게요. 우선 착용감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이어폰 자체가 가벼워서 장시간 끼고 있어도 귀가 피로하지 않아요. 실리콘 이어팁도 여러 사이즈가 포함돼 내 귀에 맞추기 쉬웠고, 귀에 잘 고정되면서도 눌림이 덜했습니다. 소리 품질은 대중적으로도 무난하게 좋습니다. 중저음이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균형 있게 들려요. 음악 들을 때도 식상한 느낌 없이 생동감이 있고, 영상과 함께 사용할 때도 음성 싱크가 크게 어긋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가장 체감이 큰 건 ANC와 주변 소음 억제 능력입니다. 버즈3 프로는 외부 소음을 꽤 효과적으로 차단해 줬고, 지하철의 기차소리나 아이들 목소리 같은 저주파 소음도 어느 정도 걸러주더군요. 바람 소리도 상당 부분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완전한 무음은 아니고, 아주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여전히 바깥 소리가 들리지만, 음악이나 통화 시에는 훨씬 편했어요.
통화 품질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마이크가 생각보다 선명하게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를 전달해 주었고, 제 쪽으
로의 잡음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습니다. 재택 근무 중 자주 전화가 오던 날엔, 마이크 성능 덕에 화면을 보지 않고도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졌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생활 활용 사례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음악과 영상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노이즈가 줄어들어 집중도가 올라갔고, 화면을 켜 놓고도 자동으로 이어폰이 켜져 음악이 바로 재생되니 편리했습니다. 또 회사에서 재택 근무로 회의가 있을 때도 사용했는데, 멀티포인트 연결 기능 덕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간에 끊김 없이 전환되더군요. 다이어리 정리나 간단한 운동을 할 때도 귀에 걸린 채로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외부 소음 차단이 아주 강한 편은 맞지만, 아주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면 아직도 바람 소리나 큰 소음은 살짝 들립니다. 그리고 이어버드를 너무 깊숙이 넣으면 귀 안쪽이 조금 눌리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앱에서 음향 설정이 조금 더 직관적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프리셋이 몇 가지 있는데, 바로 즉시 적용되도록 개선되면 더 편했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버즈3 프로는 “일상에서 소음 관리와 편안함, 그리고 삼성 기기와의 연계성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선택 같아요. 출퇴근길의 소음 속에서도 음악과 통화를 선명하게 유지하고 싶은 분, 영상 시청이나 전화가 잦은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다만 아주 강한 외부 소음 환경에서 완전한 차단을 기대하기보단, 개인의 귀 모양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은 남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조건들에 가까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원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라고 조심스레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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