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나서는 세제 하나도 예민해졌어요. 무엇보다 아기 옷이 피부에 직접 닿는다는 생각에 자극이 덜한 것을 찾게 되었고, 마침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보이던 퍼실 엑스퍼트 베이비젤 세탁세제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사용 후기 하나라도 남겨 두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겨요.
먼저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젤 제형이에요. 액체나 파우더에 비해 물에 천천히 떠다니는 잔여물이 적고, 냄새도 강하지 않아 아기 옷에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형이 묽지 않아서 투입 후 물에 잘 녹고, 세탁 시작 전 양을 아주 조금만 써도 충분하더군요. 덕분에 세탁물의 질감도 무거운 느낌 없이 깔끔했습니다.
장점으로는 피부 자극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 그리고 헹굼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아이의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향료가 강한 세제는 피하는 편인데, 이 세제는 향도 거의 없고 잔향도 길지 않아서 헹굼 과정에서 남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또, fréquent하게 손으로 만지는 아이 옷이나 손수건을 빨 때도 거칠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색상 있는 옷도 퇴색이 크게 걱정되지 않는 편이었어요. 세정력은 일반 세제와 비슷하거나 가벼운 얼룩에는 나쁘지 않았고, 냄새가 심한 경우도 별다른 불편 없이 세탁이 끝났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먼저 가격대가 일반 세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 매번 대량으로 쓰려면 부담이 되더군요. 그리고 잦은 얼룩보다는 보통의 더러운 정도의 더러움에 잘 작동하는 편이어서, 기름진 얼룩이나 음식물 얼룩이 심한 옷은 예비 세척이 필요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향이 거의 없
어 가족 중 향을 선호하는 분께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자라면서 향에 더 익숙해지면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향이 약하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도, 아쉬움으로도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말씀드려 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의 땀 자국이 조금 심한 점퍼를 30도 물에 한 번 흔들고 세탁기에 돌렸더니 의외로 깔끔하게 나왔어요. 건조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피부에 닿는 느낌이 자극 없이 편했고, 건조 후에도 섬유가 거칠지 않아 다음 세탁 때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모자나 손수건처럼 빨래 양이 많지 않은 옷을 한꺼번에 세탁할 때도 농축형이라 작은 양으로 충분해요.
혹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먼저 아이의 피부 반응을 확인해 보고 소량으로 시작해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강한 냄새를 원하지 않는다면 잘 맞는 선택일 수 있지만, 얼룩이 많거나 기름진 옷은 예비 세척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 가족의 필요에 맞춰 season별로 바꿔가며 사용하는 거예요. 제 경우에는 지금처럼 자극이 적고 헹굼이 비교적 쉬운 점이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퍼실 엑스퍼트 베이비젤 세탁세제는 민감한 아기 피부를 고려하는 가정에 괜찮은 선택이에요.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지속적으로 써볼 만하지만, 얼룩이 심한 옷이나 향에 민감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여러 요소를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소량 먼저 시도해 보고, 반응에 따라 사용 범위를 조정하는 게 현명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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