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욕실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간편한 표식 도구를 찾다가 문교의 욕실 크레용 MWBC-5A를 구입해 봤어요. 타일이나 유리 표면에 쉽게 표시를 남겼다가 물걸레로 지워지는 간편함이 필요했거든요. 구매 계기는 바로 그런 실용성에 있었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심리적으로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사용해 보니 장점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째, 그립감이 좋고 두께가 적당해 한 손으로도 조절이 쉬워 미세한 선을 빠르게 그릴 수 있었어요. 둘째, 얇고 선명한 자국이 남아 보수 계획을 세우는 데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일단 표식을 남겨두면 작업 순서가 명확해졌습니다. 셋째, 표시를 한 뒤 물티슈나 물로 닦아내면 거의 자국이 남지 않아서 보수나 재시공 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색상이 다양해 구역별로 구분하기 편했고, 가족이 함께 사용할 때도 서로 다른 색으로 표시해 주니 혼동이 줄었습니다.
실사용 사례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가 가장 와 닿아요. 샤워실 타일의 모서리에 작은 균열이 보이길래 파란 색으로 선을 그려 두고, 언제까지 보수할지 일정표를 같이 남겼습니다. 며칠 뒤 보수 업무를 할 때 그 표식이 남아 있어 어디를 먼저 손봐야 하는지 헷갈리지 않았고, 작업 순서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
요. 또 다른 사례로는 아이와 함께 욕실 거울 앞에서 간단한 도형을 그려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표면이 젖은 상태에서도 색이 쉽게 남아 그림이 지워진 후에도 다시 쓸 수 있어 놀이와 청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어요. 먼저 색상 가운데 몇몇은 표면에 따라 번지거나 남는 잔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샤워칸의 매끄러운 코팅 위에서는 색이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표면별 테스트가 필요하더군요. 둘째로, 냄새가 다소 강한 편이라 사용 시 환기가 필요했고, 장시간 노출 시 민감하신 분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밝거나 반대색이 강한 표면에선 자국이 더 눈에 띄기도 해서, 용도에 따라 색 조합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욕실에서 작은 표식을 남겨 두고 관리 계획을 시각화해 두고 싶은 분께는 꽤 유용한 도구예요. 다만 모든 표면에서 완벽히 문제 없이 작동하진 않는다는 점과 색이 상대적으로 달라붙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먼저 집의 표면 몇 군데에 테스트해 보고, 가족 구성원의 사용 목적에 맞는 색상을 몇 가지 골라 두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작은 도구 하나로도 관리의 편리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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