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거실 분위기를 좀 더 포근하게 바꿔보고 싶어서 디퓨저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온라인에서 ‘쿤달 대용량 퍼퓸 디퓨저 + 섬유스틱 세트’가 눈에 띄더라고요. 은은한 향이 오래 가고, 대용량이라 소모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구매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향이 강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는데, 사용해보니 제 취향에 꽤 잘 맞더라고요.
먼저 디자인은 깔끔하고 심플해요. 투명한 유리병에 스틱이 꽂혀 있는 모습이 거실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고, 상자에서 꺼낸 즉시 조립도 쉽더군요. 용량이 커 보이지만 거치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 편이라 침실이나 서재, 현관에도 무난하게 놓을 수 있습니다. 세트 구성도 섬유스틱이 여러 개 들어 있어 확산 방향을 조절하기 쉽고, 뚜껑이 있는 형태라 옷걸이 옆이나 선반 위에 올려 두었을 때 먼지가 많이 들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장점부터 먼저 얘기하면, 확실히 향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처음 열었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방 안을 채우고, 몇 주가 지나도 방향이 사라지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잦은 환기를 하던 공간에서도 과한 느낌 없이 꾸준히 남아, 가족들이 들어왔을 때 바로 “향 좋다”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또 섬유스틱의 방향을 바꿔가며 위치를 조금씩 조정하면, 같은 공간에서도 확산 정도를 조절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세트에 들어 있는 스틱이 충분히 많아 여러 군데에 분산해 두기도 좋았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은은한 달콤한 향기가 퍼져서 피곤이 한층 가시더군요. 거실 소파 옆에 두고 사용하니 TV 소리와 함께 소프트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가족이 거실에 모이는 시간이 좀 더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또 요즘처럼 창문을 자주 여닫는 계절엔 냄새가 쉽게 날아가버리는데, 대용량 덕분에 넓은 공간에서도 비교적 일정한 향 농도를 유지해 주더군요. 옷방에는 섬유스틱을 두고 자주 머무는 옷들에 은은한 향이 남도록 했더니, 옷을 꺼낼 때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어요. 먼저 공간 크기에 따라 확산 차이가 꽤 뚜렷하다는 점이에요. 거실처럼 넓은 공간은 스틱의 위치를 자주 바꿔주지 않으면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고, 작은 방은 충분히 향이 퍼지지만 가끔은 의도한 만큼 강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 향이 강하게 느껴지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스틱 수를 줄이거나 스틱의 길이를 조절하는 등 간단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관리 면에서, 병 입구가 넓어 세척은 비교적 쉬운데 차가운 물로 헹궈도 스티커 잔여물이 남을 때가 있어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는 편이 좋더군요.
전반적으로 가정용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용량이라 잦은 교체 없이도 오랜 기간 사용 가능하고, 은은한 향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잘 맞았거든요. 다만 향의 강도나 확산 범위가 공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초기에는 원하는 만큼 강하게 맞춰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면 좋겠어요.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먼저 어떤 공간에서 어떤 분위기를 원하시는지 생각해 보세요. 은은하고 오래 지속되는 향을 선호하면 대용량 세트가 부담 없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공간이나 향에 민감하신 편이라면, 먼저 소형 세트로 향 강도와 확산 속도를 체험한 뒤 결정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는 스틱의 위치와 수를 조절해가며 자기 공간에 맞춘 확산 패턴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조정이 분위기를 크게 바꿔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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