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반려 달팽이 한 마리를 들이고 나서 서식 환경의 습도 관리가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느꼈어요. 흙을 고를 때도 여러 가지를 비교하다가 결국 선택한 게 펫츠핸들러의 코코피트 보습 달팽이 흙이었어요. 코코피트 재질이라 흡수와 보습 효과를 기대했고, 달팽이의 피부와 껍데기를 의식한 제품이라는 설명이 믿음이 갔거든요. 처음 구입은 3L 포장으로 시작했고, 포장 봉인도 꽤 견고해 보였어요.
먼저 사용감부터 말씀드릴게요. 질감은 촉촉하면서도 너무 축축하지 않은 적당한 수분감을 갖고 있었어요. 흙을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임 없이 뭉치기 쉬워서 테라리움 바닥에 깔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달팽이가 이동할 때 흙이 물기를 흡수하고 다시 조금씩 흙으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분 유지력이 생각보다 오래가서, 매일 물을 주는 빈도가 줄었고 달팽이의 껍데기도 더 탄탄해 보였어요.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아 집안에 두고 쓰기 좋았고, 먼지 날림이 심하지 않아서 청소도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어요. 포장 단위가 큰 편이라 초기 비용이 부담스러웠고, 흙의 보습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테라리움의 환기와 관리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했어요. 또 아주 건조한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수분이 남아 곰팡이나 이끼가 살짝 번질 위험이 있어 가끔 환기를 해주고 혼합 비율을 조절해 주어야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다
른 기질과의 혼합 비율도 상황에 따라 달라져서 처음엔 몇 차례 실험이 필요했어요. 마지막으로 달팽이의 크기나 종에 따라 흙의 점도가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초보자에겐 약간의 적응 기간을 요구한다고 느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테라리움 바닥에 얇게 한 겹만 깔아주고 달팽이를 위한 습도 체크를 했씁니다. 하루가 지나니 바닥의 수분이 균형을 이루어 달팽이가 움직임도 부드럽고 피부 자극도 줄어든 느낌이었어요. 주말에는 기존 흙과 이 코코피트 흙을 반반 섞어 사용해 보니, 습도는 유지되면서도 과습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필요에 따라 혼합 비율을 달리하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꽤 매력적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달팽이의 습도 관리에 있어 안정감을 주는 편이고, 보습 유지력이 강점인 편입니다. 다만 초반 비용 부담과 관리의 섬세함은 있어요. 고민 중인 분들께는 먼저 소량으로 실험해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테라리움의 내부 환경과 맞춰 보습 비율을 천천히 조정해 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기존 substrate와의 혼합 비율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며 본인 테라리움에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는 게 좋습니다. 달팽이의 건강과 habitat의 균형을 생각한다면, 이 제품은 한 가지 선택지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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