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화이트 필터 02 (VCF-02-100W)

  • 하리오 V60 종이필터 02 화이트 VCF-02-10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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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 V60 드립을 자주 쓰는데, 매번 필터가 달라지면 맛이 달라지는 게 늘 거슬렸어요. 그래서 이번에 하리오 V60 종이필터 02 화이트 VCF-02-100W를 구매해봤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일관된 결과를 원했고, 한 박스에 필터가 많이 들어 있다면 보관이나 재구매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미 집에 V60은 있는데, 필터 하나로 맛의 차이가 얼마나 날지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사용해 본 느낌을 먼저 말씀드리면, 맛의 차이가 분명하긴 했습니다. 장점부터 정리해볼게요. 첫째, 맛이 비교적 깔끔하고 투명하게 잘 빠져나오는 편이에요. 화이트 필터 특유의 여과 방식 덕분에 불필요한 잔향이 덜 남고, 과일향이나 산미가 더 선명하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둘째, 02 사이즈가 제 드리퍼에 잘 맞아서 추출이 안정적이고 흘러내리는 속도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셋째, 100매가 한 박스에 들어 있어 주기적으로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줄었고, 보관도 비교적 수월했어요. 네 번째로, 사용 후 버리는 일이 간편하고, 종이필터라 세척이 거의 필요 없다는 점도 제일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깁니다. 먼저 필터가 얇다 보니 다루는 손놀림이 조금 더 섬세해져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접힘이나 구김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처음 몇 번 시도하면 익숙해지더라고요. 또 한 가지, 같은 화이트 계열 필터라 해도 원두와 로스팅에 따라 맛의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날 수 있어요. 제 기준으로는 원두의 산미가 강한 경우 이 필터가 더 또렷하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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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운 바디의 원두에선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해석될 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용량이라 열어 놓고 보관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한 번에 너무 오래 보관하면 산소 노출이 길어져 맛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이 점은 다른 필터도 마찬가지지만, 100매 특성상 관리가 더 중요하더군요.

    일상 속 실사용 사례를 하나 끝에 남겨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오후에 남은 원두를 14g 정도 갈아 240ml 물로 추출했어요. 물 온도는 92도 정도로 맞추고 드리퍼를 돌리듯이 천천히 붓자, 산미가 과하게 쏟아지지 않으면서도 과일향이 깔끔하게 살아났습니다. 추출 시간도 크게 늘어나지 않아 피곤한 날에도 편하게 쓸 수 있었어요. 집에서 친구와 소소한 드립 브루잉 시간을 가질 때도 이 필터 덕분에 맛의 차이가 분명히 느껴졌고, 한 박스가 남아돌지 않도록 잘 소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필터를 고민 중인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우선 본인의 커피 취향과 추출 습관을 조금 점검해 보세요. 깨끗하고 투명한 맛을 선호하고, 같은 방식으로 자주 드립하는 편이라면 이 화이트 필터가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더 무거운 바디와 포멀한 뒷맛을 원한다면 다른 필터나 원두를 함께 조정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100매다 보니 보관 공간과 관리 습관이 중요합니다. 개봉 후 적절히 밀봉하고, 가능한 한 건조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는 한 가지 원두로 여러 번 실험해 보며 이 필터의 맛 차이를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맛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만큼, 본인에게 맞는 조합을 찾는 시간이 충분히 가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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