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이 늘 심심하고 냄새가 나지 않으면 기분이 덜 좋아진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카 디퓨저를 하나씩 눈여겨보다가, 결국 쿤달 퍼퓸 차량용 디퓨저 75ml x 2p + 우드볼스틱 2p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두 병이 함께 오고 스틱도 같이 주다 보니, 한두 달 잘 쓰면 향 변화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결정했습니다.
개봉해 보니 포장도 깔끔하고 실사용에 바로 쓰기 편했습니다. 두 병 구성이라 바로 같은 향으로도 두 병을 나눠 쓰기 쉽고, 우드볼스틱이 함께 들어 있어 뚜껑만 열면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었어요. 저는 차 안 분위기를 살짝 바꿔주는 은은한 향을 선호하는 편이라, 세게 향이 퍼지는 타입보다는 조용히 스며드는 편을 택했고, 이 점이 제 취향과 잘 맞았습니다.
장점부터 먼저 정리해볼게요. 첫째, 향의 은은함이 차 안에서 거리감을 두고 퍼지는 느낌이라 운전 중에도 부담 없이 쭉 사용할 수 있었어요. 강한 향이 갑자기 확 퍼지지 않아서 창문을 여닫는 짧은 시간에도 방해가 적었습니다. 둘째, 75ml 병 두 개여서 길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한 병으로도 꽤 기간이 지속되더군요. 저처럼 가정용 방향제가 아니라 차량용으로 꾸준히 쓰실 분들에겐 장기적으로 가성비가 좋아 보였어요. 셋째, 스틱의 조절이 쉬워 농도를 스스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스틱의 수를 늘리거나 꽂는 깊이를 달리하면 향의 강도도 꽤 유연하게 달라져요.
다만 솔직한 아쉬운 점도 있어요. 먼저 향의 초기 강도 차이가 있어요. 같은 라인의 두 병이라도 첫 몇 시간은 향이 아주 미세하게 다르게 느껴졌고, 이 점이 취향 차이에 따라 조금 아쉬울 때가 있었습니
다. 둘째,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쓰기에 편하다고 해도 실사용적 편의성은 차에서 느끼는 만큼일 수밖에 없어요. 차를 흔들거나 도로 상황이 험하면 스틱이 살짝 흔들려 향의 분포가 들쑥날쑥할 때가 있었거든요. 셋째, 리필용 75ml 병이 따로 판매되는지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어요. 이미 두 병이 묶여 있어서 교체 시점을 앞당기려면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출근길엔 차에 두고 바로 작동시키면, 도로를 달리는 동안 은은한 향이 퍼지면서 긴장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퇴근하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켜봤는데, 운전석 공기가 한층 깨끗하고 편안해져서 피곤함이 확 가라앉더군요. 주말에는 차를 정비하고 나서도 바로 쓸 수 있도록 차 안에 두고 가볍게 살짝 켜두었고, 차 안 냄새가 정리되면서 차를 타는 순간의 만족감이 높아졌어요. 이처럼 차를 관리하는 습관이 조금 달라지더군요.
총평을 내려볼게요. 차 안에 은은한 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고, 두 병 구성으로 여유 있게 사용하고 싶은 분께 이 구성은 꽤 합리적이라고 느꼈어요. 다만 향에 민감하시거나 아주 강한 향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시작하실 때는 한 병으로 먼저 테스트해 보고, 마음에 들면 두 병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좋겠어요. 또한 특정 향으로 고정하고 싶다면 먼저 두 병 구성의 두 향이 같은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고민 중이신 분이 있다면, 차의 크기나 향 강도에 대한 본인의 취향을 먼저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은은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이 세트가 의외로 잘 맞를 거예요. 단, 민감한 코를 가지신 분은 처음에 아주 소량으로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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