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신발은 신을수록 편해진다"는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무작정 신으면 신발만 망가지고 발도 상한다. 가죽이 발 형태에 맞게 변형되는 건 맞는데, 그게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단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작업이다.처음 2주가 제일 중요한 이유가죽 신발은 제조 과정에서 모양을 잡기 위해 경화 처리를 한다. 이 상태로 갑자기 8시간씩 신으면 경화된 가죽이 발뒤꿈치와 복사뼈를 그대로 눌러버린다.처음 2주 정도는 1~2시간 착용 후 30분 쉬는 방식이 맞다. 실내에서 짧게 신거나, 짧은 외출만 하는 식으로.작년 12월에 산 정장용 옥스퍼드를 구입 닷새째부터 하루 8시간씩 신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발뒤꿈치 안쪽 피부가 다 벗겨져서 2주 동안 신지 못했고, 신발 자체도 뒷굽 안쪽 가죽이 일어났다. 그 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