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트에서 집어든 아보카도가 돌덩이처럼 딱딱하다. 손가락으로 눌러봐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당장 내일 아침에 먹고 싶은데, 사흘을 기다려야 한다니 막막한 기분이 든다. 사실 이건 운이 아니라 방법의 차이다. 온도와 에틸렌 가스, 이 두 가지 원리만 이해하면 후숙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게 가능하다.아보카도가 익는 원리부터 짚고 넘어가기아보카도는 나무에서 떨어진 뒤에도 계속 익는 후숙 과일이다. 바나나나 키위와 같은 분류에 속한다. 익는 과정에서 스스로 에틸렌이라는 천연 가스를 내뿜고, 이 가스가 과육을 물렁하게 만드는 효소를 자극한다.온도도 결정적인 변수다. 실온 20~25도 환경에서는 서서히 익지만, 온도가 올라갈수록 에틸렌 생성 속도도 빨라진다. 겨울에 산 아보카도가 여름보다 더디게 익는 이..